저자명 : 이혜정 출판사 : 체온365 정 가 : 10,000원 ISBN : 978-89-90758-99-6 출간년월 : 2008 년 7 월 페이지 : 184 쪽 크기 : 세로 : 200, 가로 : 150, 반양장
저자는 70만 회원, 1일 페이지뷰 2,000만을 넘긴 국내 사진 및 카메라 관련 사이트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SLR클럽(http://www.slrclub.com)의 포토에세이 코너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무명 작가이다.
낮선 곳의 풍경과 사람에 매력을 느껴 역마살의 끼를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는 저자는 틈날 때마다 여행을 가고 낯선 곳의 풍경을 사진으로 저장하였고, 자신과 주변의 연애 경험을 글로 저장하여 타인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문 카운슬러들처럼 현학적이거나 고상한 글이 아니라 내 주변의 언니, 누나와 같은 친근한 눈높이에서 글을 전개하고 있어 부담 없이 읽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연애에 관하여서라면 어디 가서라도 꿀리지 않을 만큼 삽질을 해보았던 저자는 결국 자신만의 모범답안을 만들었고, 연애에 관한 이 자신만의 모범답안이 현재 진행중인 연인들과 미래의 연인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한 권의 책으로 엮게 되었다.
뒷표지 내용
저는 그의 심장이 아니기에 대신 뛰어줄 수 없습니다. 헤어져서 잘했다느니 혹은 다시 잘해보라는 참견은 그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저 묵묵히 우스개 소리라도 받아주고, 실없는 말에도 웃어주면서 함께 해줄 뿐입니다. 제 심장이 멈췄을 때 친구들이 저에게 해줬던 것처럼요.
저는 지금 연애에 관한 에세이를 쓰지만 이별의 무게로 멈춰버린 당신의 심장을 대신해 뛰어줄 수 없습니다. 단지 쉽지 않은 일을 감당해내고 있는 당신을 공감하는 이가 여기에도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지영 님의 말씀처럼 “많은 날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믿으십시오.”
<가슴 한 켠이 시려오는 시월>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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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다시 시작된 일월 말로 전하는 존재감은 오래 기억되지 않습니다. … 14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람은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 17 마음에 드는 돌멩이를 찾는 일부터 시작하세요. … 20
순백의 만월이 뜨는 이월 당신에게 갈 테니 제 자리를 비워 두세요. … 26 ‘거짓말’에 놀라는 것이 아니라‘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것입니다. … 30 때로는 개똥보다 쓸모 없는 솔직함도 있습니다. … 33
심장의 소리가 들리는 삼월 가장 슬픈 한 단어,‘나중에’… 38 “여자를 이해하려고 하지마. 그냥 사랑하면 돼.”… 43 ‘사만다’ 만큼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46
꽃 향기에 눈이 감기는 사월 향기는 기억을 남기고, 기억은 향기로 지워지기도 합니다. … 54 인생이 꼬일 때는 자신을 뒤돌아 보세요. … 58 ‘인연’을‘연인’으로 만드는 것은 스스로의 몫입니다. … 62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 오월 당신의‘선’은 어디까지입니까? … 68 난 네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아…….? … 72 사람은 바뀌지 않습니다. … 76 그래도 살아야 하는 유월 참고 견딜 만큼 소중한 것입니까? … 82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살지 마세요. … 86 자신을 믿으세요. … 89
뜨거움 속에 숨겨진 칠월 보관방법에 따라 유통기한은 변할 수 있습니다. … 96 상대방을 무시하지 마세요. … 100 볼 일을 봤으면 물을 내려야지요. … 104
긴 숨을 몰아 쉬는 팔월 공부하세요. … 110 당신에게 주어진‘운’은 꼭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랍니다. … 114 정말 바쁘세요? … 117 손 끝으로 바람이 잡히는 구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대나무 숲이 필요합니다. … 122 욕심은 가진 만큼만 이루어집니다. … 126 당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에게는 그만한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 130 가슴 한 켠이 시려오는 시월 사랑은 일인칭시점에서 쓰여집니다. … 138 헤어질 땐 차라리 잔인해지세요. … 141 당신의 심장을 대신해서 뛰어 줄 순 없습니다. … 144
차가운 옷깃을 여미는 십일월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 150 우리는 지금 가장 맛있는‘현재’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 154 사랑하는 사람의 동반자가 되어주세요. … 158
하얗게 되돌아가는 십이월 도전만이 살 길입니다. … 164 우리 서로 행복해져요. … 168 새로운 사랑이 생기면 아픔은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 172 나에게 바치는 십삼월 우리는 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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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머리말
길을 지나다 혹은 친구를 기다리다 우연히 보게 되는 주얼리 샵의 커플링들……. 마치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쌍이어야 된다는 듯 당당하게 전시된 그 모습을 보면 약간의 의문이 생깁니다. 조금만 시선을 돌려도 볼 수 있는 바삐 걸어가는 사람들은 모두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걸까요? 그래야 이 수많은 커플링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끊임없이 생겨날 테니까요.
저는 처음 남자친구를 사귄 것이 고3때였습니다. 여중, 여고를 다녔고 육상부에 체육부장, 어쩌다 삭발을 할 정도로 여성스러움과는 친하지 않았습니다. 여자친구를 사귀는 법은 알아도, 남자친구는 어떻게 구하는 것인지 모르는 연애 숙맥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다니던 동네 유치원 겸 미술학원에 꼬마들이 아닌 어엿한 남학생이 등록을 하였습니다.
남자다!’
고3, 그 바쁜 와중에도 관심이 가더군요. 저희들은 같이 저녁을 먹고, 그림을 그리고, 공통된 고민을 나누면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은근히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그 남학생이 사귀자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지만 그 당시에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여자가 아닌 누군가가 저에게 관심을 보여 준다는 것이 고마웠습니다. 일은 착착 진행되어 저희는 사귀게 되었고, 학원이 끝나면 집에 바래다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에 용돈을 모아 샀다며 심플한 은반지를 주더군요. 그때는 너무 좋아서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하지만 행복과 희망에 가득 찬 세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몇 주가 지나자 남자친구는 왠지 모르게 저를 멀리하고 말투도 더 이상 다정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헤어지자’라고 얘기해 줬으면 며칠 마음 고생하고 말았겠지만, 그는 냉랭한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저는 이유도 모르는 채‘사랑의 도시’에서‘변방’으로 쫓겨난 신세가 되었습니다.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의 힘들었던 심정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반지를 낀 왼손이 어찌나 무겁던지……. 하염없이 반지를 만지작거리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너는 그냥 물건이 아니구나. 약속과 책임의 무게도 가지고 있구나.’
그때 이후론 한 번도 커플링 같은 것을 끼지 않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끼게 될 반지는 단 하나의 결혼반지로 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는 저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다른 사람에게로 가버렸습니다.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한 풋사랑은 그렇게 허무해지더군요.
그로부터 십 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연애에 관해서라면 어딜 가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삽질도 해보고,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도 알게 되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만큼 상처도 받아봤습니다. 이제는 하산해도 될 만큼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모든 연애에 있어서 정답은 없더군요. <혼자 사는 남자, 배성우>라는 연극을 본 적이 있는데 이런 대사가 있었습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어. 문제집 뒤에 있는 답안지도 정답이 아니라 모범 답안이잖아.’
네, 그런가 봅니다. 한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자기계발서’들의 정답이 통하지 않을 때도 있었고, 라디오 DJ의 시답잖은 농담이 저의 인생관을 바꿔 놓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저만의 모범 답안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도 연애에 실패한 당신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삽질의 연속이고, 오늘도 어딘가에서 땅을 파고 있을 그대를 위하여,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이라도 닦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자, 시작해봅시다!
이 혜 정
저자 소개
지하철을 타고 가다 목이 꺾일 듯 헤드뱅을 하며 졸고 있는 여자를 본다면, 만화방 옆자리에서 혼자서도 용감하게 자장면을 시켜먹는 여자를 본다면, 분위기 좋은 술집에서 큰소리로 '원샷'을 외치며 주량을 자랑하는 여자를 본다면... 그 사람이 혹시 저일지도 모릅니다.
길을 지나다 스쳐가는 무수한 사람들 속에서 딱히 기억되지 않는 현 시대의 평범한 여자 중 한 명입니다. 열심히 직장을 다니고, 어렵게 휴가를 내어 여행을 갔다오고, 틈틈이 책을 읽고,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은 없지만 이런 저라도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오늘 하루도 힘내서 살아봅니다.